진한 쌍꺼풀 라인, 긴 속눈썹,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은 우수에 찬 눈빛…. 여느 중년 남성배우에서 결코 볼 수 없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만의 매력이다. 또 강력한 카리스마와 아이 같은 호기심을 동시에 담고 있는 눈매는 할리우드의 다른 젊은 남자배우들에겐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그의 처짐 없는 또렷한 눈매는 눈동자의 움직임과 감정을 그대로 담아낸다. 생동감과 부드러운 느낌을 동시에 준다. 눈꺼풀이 처지거나 눈 밑이 꺼지지 않았으면서도 묘하게 생긴 눈가의 굵은 주름은 오히려 중후한 멋까지 느끼게 한다.
일반적으로 40대가 되면 눈꺼풀이 처지면서 또렷하던 눈매를 어느 순간 답답해 보이게 만든다. 눈 밑이 꺼지면서 살이 아래로 내려가 심술보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인상은 고집스럽게 보이는 데다 피곤한 느낌마저 준다. 보통 40대 중년남성을 떠올릴 때 무뚝뚝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